Jihong Lee, Hyewon Sim - @studio_D.O_

Jihong Lee, Hyewon Sim - @studio_D.O_

1. What are 5 words to describe yourself as a designer? 

(디자이너로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5개의 단어는 무엇인가요?) 

지홍/ 위트, 담백, 균형, 동그라미, 아아
혜원/ 낡은 아이펜슬 펜촉, 시도, 팔레트, 이게 최종2_이게 진짜 최종22, 

2. What was the idea of the collection that participated in the CFDC? 

(CFDC에 참여한 작품의 아이디어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브로콜리는 저희의 졸업작품을 리뉴얼 한 가구에요. 당시에는 그라데이션으로 염색한 아크릴 판이 겹치 며 색의 농도가 달라지는 연출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칸막이마다 다른 컬러를 사용하여 좀 더 담백하고 선명한 컬러 변화를 연출했습니다. 수직으로 만나는 아크릴 판들이 어느 각도에서 보는가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작품 이름도 판이 겹쳐야만 보이는 색상인 녹색을 담아 브로콜리 라 지었습니다. 

3. What do you value most about your furniture and design? 

(가구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지홍/ 사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것인가. 저는 ‘쓸모없는 것’ 만큼 주관적인 표현은 없다고 생각해요. 푹신한 의자, 오렌지색 의자, 가벼운 의자 등 사용자의 욕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세상에 쓸모없는 의자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이디에이션의 토대가 잡힌 다음엔 이 디자인의 첫 번째로 중요한 가치 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하며 길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모든 디자인에는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데 그 디자인이 말하려고 하는 것과 그 매력이 일치하는 디자인이 사랑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혜원/ 저는 마음에 드는 가구를 볼 때 ‘우리 집에 잘 어울릴까?’를 먼저 고민하게 돼요. 그리고 가까이 다 가가 색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만져보며 형태를 살펴보면서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합니다. ‘조금 비싸긴 한데..’ 그렇게 몇 십분째 그 앞에서 합리화될 때까지 요지부동인 저에게 친구는 말해요. “야. 자기 전에 생각날 것 같으면 그냥 사.” 분명 아까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이게 왜 내 침대 옆에 있는지. 그냥 예쁘면 됩니다. 

 

4. what designers, if any, influence your work? 

(어떤 디자이너가 작업에 영향을 주나요?) 

지홍/ Patricia Urquiola
그녀의 디자인은 처음 본 순간부터 기억에 남아요. 감각적인 컬러의 글라스 피스들이 조형적으로 모여 과 감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거든요. 작업이 잘 안풀릴떄는 좋아하는 디자인들을 보는데 그녀의 디자인은 잘 풀릴때도 한번씩 봐요.(웃음) 

혜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주로 전공과는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나 작가님의 작업물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나 조형물같이 구체화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추상적이고 어렴 풋한 이미지에서 시작해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조금씩 실체화하고 구체화하며 작업을 확장시켜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5. What are some historically important furniture pieces that you really enjoy? 

(역사적으로 좋아하는 가구가 무엇인가요?) 지홍/ Flower Pot Lamp 

 

한 가지를 꼽는 건 정말 어렵지만 저는 제 공간을 갖는다면 꼭 오렌지색 플라워팟 조명을 달고 싶어요. 플 라워팟은 단순한 조형이지만 공간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작업실에 플라워팟이 있 다면 왠지 집중도 더 잘 될 거 같고 계속 보고 싶어서 작업실도 자주 갈 거 같아요.(웃음) 

혜원/ 한국의 정서를 담은 전통가구 대부분을 좋아하는데 특히 소반(小盤)을 좋아해요. 쟁반이자 상의 역 할을 동시에 담당하는 실용성과 재료나 쓰임에 따라 다채로운 조형미를 보여줄 수 있는 전통가구 중 가장 실험적인 가구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최근에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반이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시대 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주는 디자인들이 보는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6. how do you see your work developing? 

(당신의 작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우리는 서로 추구하는 디자인 스타일이 많이 달랐어요. H는 화려함에서, J는 단순함에서 아름다움을 느 꼈죠. 그래서 중간 지점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아이디에이션에선 의견이 잘 맞다가도 디 자인 발전 방향을 조율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한 명의 스타일에 무게를 실어주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익숙하지만 새롭게’를 우리 식대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흔히 우스갯소리로 ‘디자이너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말’이라고 하 잖아요. (웃음) 그 말이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취향만 어필했던 처음과는 다르게 다각의 관점에서 생각 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 덜어내면 채우고, 채우면 덜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균형이 생기고 조율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디자인 스타일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항 상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며 발전된 방향으로 향하려 합니다. 

7. what are you currently working on or will work on in the future? 

(현재 작업중이거나 앞으로 할 작업은 무엇인가요?) 

졸업 작품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하나의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인상의 가구를 위해 아크릴 소재를 선택했지만 알아갈수록 어느 소재보다 예민하고 친해지기 어려웠어요. 브로콜리는 컬러 조합에 많이 신경 쓴 디자인이었지만 크기와 무게 때문에 직접 작업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 다. 다음 작품은 더 작은 피스들을 직접 염색해볼 생각입니다. 

지금보다 아크릴을 다루는데 능숙해지면 다른 소재와 함께 활용해 보고싶어요. 그렇게 기존 가구의 한정 성을 벗어나 공간에 특별함을 더하는 ;D:O(디오)만의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GU__2499.JPG
 

작품명 (영어로 변환이 가능하다면 영문 작품명) 

Broccoli 

사이즈 : W x D x H (의자의 경우 seat Height 추가) / 사용 재료

320*320*980 / Acryl 

400*400*570 / Acryl 

가구 설명 -기존의 ‘디자인 스토리, 영감’ 의 수정본 혹은 최종본 (최소 300자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는 매일같이 머무는 한정적인 공간에 집중했습니다. 종이책 대신 다양한 매체로 도 세상을 읽는 지금, 우리가 만드는 독서 공간도 새로워야 했습니다. 책 진열과 수납 기능을 넘어 더 흥미 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브로콜리는 세 가지 색상의 아크릴 판으로 디자인된 책장입니다. 공간의 효율성이란 명목하에 사각형에 머물렀던 책장에서 벗어나 편리함은 물론, 심미적 특별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좁은 간격과 다양 한 크기의 칸으로 나누어져 책을 한두 권 꽂아도 쓰러지지 않으며 오브제나 화병을 단독으로 둘 수도 있 습니다. 회전 기능으로 공간의 효율성도 잡았죠. 아침의 햇살, 방 안의 조명에 따라 다채롭게 나타나는 은 은한 그림자도 함께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