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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Dayeon - @yulianna.j

1.What are 5 words to describe yourself as a designer?

Curve, in order, tension, unfearing, asiental

2. What was the idea of the collection that participated in the CFDC?

How to read 

어떻게 읽을 것인가.

Ellipse bench의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 성취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에 대해 큰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주 가슴이 답답했고 일상의 아주 작은 규칙일지라도 내 마음대로 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Ellipse bench는 당시 책을 읽어야 할일이 많았기에 바른자세에 대한 암묵적인 규칙을 깨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부터 나온 벤치입니다. 

저는 쪼그려 앉고, 높은 곳에 올라가 앉는 등 안정적인 자세보다 오히려 긴장감이 있을 때 책에 더 빠져들었기에 그 긴장감을 벤치의 곡선으로 표현했고, 

어떻게 앉아야 할지가 보이는 의자가 아닌 앉는 사람의 마음에따라 수십가지의 앉는 방식을 생각해 낼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3. What do you value most about your furniture and design?

 

예뻐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가구를 볼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다양합니다. 

구조적인 안정성 혹은 사용할 때의 편리함 등 수많은 요소가 있지만 

모든 사람의 공통점은 선택 가능한 것 안에서 가장 예쁜 것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눈에 예뻐보이는 디자인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케치를 할때, 도면을 그릴 때, 마감을 할 때 작은 하나 하나의 부분이 예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든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what designers, if any, influence your work?

 

좋아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있지만, 제 작업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은 화가나 조각가 등 순수예술작가들이 많습니다. 

2020년에는 김정숙의 조각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자연 대상물을 단순화하는 추상화 작업방식과 그녀가 사용하는 곡선들이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What are some historically important furniture pieces that you really enjoy?

 

바우하우스의 가구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Wassily Chair는 5년안에 꼭 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6. how do you see your work developing?

 

2017-2018년에는 정말 자유로운 곡선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2019년부터는 정돈된 곡선에 마음이 더 

끌립니다. 

 

7. what are you currently working on or will work on in the future?

 

개인적으로 가구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의자 디자인이라고 생각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있었는데 21년에는 원목 딱 하나의 재료만을 사용한 의자를 디자인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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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영어로 변환이 가능하다면 영문 작품명) 

Ellipse bench

 

사이즈 : W x D x H (의자의 경우 seat Height 추가) / 사용 재료

1500*450*400mm 

oak, plywood, light, stainless steel, ink 

 

가구 설명 -기존의 ‘디자인 스토리, 영감’ 의 수정본 혹은 최종본 (최소 300자 이상)

4살 혹은 5살.
교육시스템 속 일부로 들어가게 되는 순간,

책은 바르게 앉아 읽는 것이라고 교육받는다. 

 

바른 자세란 무엇일까. 

건강에 좋은 자세인가. 집중력을 높이는 자세인가. 편안한 자세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나는 집에서 책을 읽을 때 바른 자세란 내가 원하는 자세라 말하고 싶었다. 

 

‘밖’에서 사회의 규칙과 규율들로 갇혀 있던 나는 ‘집 안’에서 만큼은 내 자신이고 싶다. 

정해지지 않은, 내가 원하는 자유로운 자세로 앉아, 읽고, 쉰다. 

Ellipse bench는 어떻게 앉아야 할 것인가를 정해두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면 된다. 

 

형태적인 면에서 Ellipse bench의 곡선들은 타원의 일부에서 왔다.  

원은 완벽한 대칭성과 균형을 가졌기에 가장 아름다운 도형으로 꼽힌다. 

사람들은 스스로 완벽한 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우주의 보편적 법칙을 발견한 케플러가 ‘내 타원을 반듯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하지만 우주가 원이 아닌 타원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이 세상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형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완벽한 원보다 완벽함을 위해 노력하는 자연의 타원,

바로 나 그리고 모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