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는 21세기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예술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삶을 세 개의 방을 통해 성공 전부터 성공 이후 시점까지의 공간을 나누어 보여줍니다. 첫 번째 방에서는, 제레미는 고군분투하는 예술가로서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인내심을 가지며 기 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의 시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서는 성공을 좇아가면 서 수직적으로 쌓여있는 이미지들과 함께 방 안에서는 어딘지 알 수 없는 공간을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은 생동감이 넘치고 자신감에 차있는 제레미의 모습을 그립니다. 제레미는 경력의 정 점에 도달했고, 항상 갈망하며 닮고 싶었던 예술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시점에서 정 적이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허무한 감정 또한 은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에서 제레미는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그가 영향력 있는 예술가가 되는 과정에 서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아 아이 같은 상태로, 망각과 새로운 창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과거를 정리하며 새로운 창작을 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단계를 밟아가 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GUVS는 가구, 오브제, 그래픽 포스터, 설치를 통해 각 공간을 제레미의 삶의 3단계로 시각화했 습니다. 세 개의 방은 니체의 주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말하는 위버맨쉬 즉, 항상 극복해가는 초인을 향한 과정을 모티프로 구성했습니다. [낙타-사자-어린아이]의 순서로 이어 지는 제레미의 이야기는 관람자의 이야기로써 대입해보며 관람하기를 바랍니다.
원형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삶에서 모든 부분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GUVS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인 지속 가능한 생활과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번 전 시를 꾸렸습니다. 오래전 만들어진 빈티지 제품의 매력 중 하나는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모 여 시대를 장식한 것이죠. 이처럼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건강함도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모두 제레미가 되어 각자의 방식대로 의자에 앉아 천천히 생각하고 싶은 것을 생 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