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1 Mile

 

by HJP

한국에서의 달리기는 커다란 유행이 되었다.
좋은 유행이라고 생각한다. 달리기는 특히나 큰 투자 없이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주는 좋은 운동이자 습관이다.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다. 이른 장마 소식으로 심란한 마음을 가지고 아침을 맞이했다. 걱정이 많고 몸이 안 좋을 때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무조건 밖으로 나간다.
전 날 술을 마셨건 일찍 잠자리에 들었건, 우선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할 수 있는 만큼 뛰고 온다. 10분이 될 때도 있고, 1시간이 될 때도 있다.
4년 전쯤 한 인스타그램 지인 덕분에 Runday 라는 앱을 알게되었고, 그 앱으로 1분 뛰고 2분 걷기로 시작한 운동은 30분 연속 달리기, 그리고 3년 후 필라델피아 마라톤 완주라는 달리기를 싫어 하던 나에게는 상상도 못하는 인생의 큰 성취를 이루게 해 주었다.

마라톤 완주와는 상관 없이 여전히 빠른 속도는 아니라서 1마일 ( 1.6Km)을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뛰면 대략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 10분이 하루 시작의 기분을 완전히 달라지게 한다. 어제 밤에 비가 아주 많이 내리지 않고 아침에는 잠깐 멈춰서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달리기 30분. 아침에 바로 일어 났을 때와는 다른 아주 에너지 넘치는 무드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보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나가서 1마일만 뛰고 와.

 
Bo Lee